예술사랑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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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시티 터미널 이용기

 

2018.08.08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고속버스를 이용해 보았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는 항상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해서 잘 몰랐는데, 집에서 이동하기에는 강남쪽 고속버스터미널이 편리할듯 하여 선택했다.

 

 

 

나는 분명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갔는데, 정작 가야하는 곳은 센트럴시티 터미널이었다. 두개가 같은 말 아닌가? 처음에는 정말 헷갈렸다. 지난번 부산을 갈때 이용했던 터미널이랑은 생김새가 달라서 이상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 터미널은 별개의 시설이라고 한다. 

 

진짜로?

 

일단 홈페이지도 다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http://www.exterminal.co.kr/


센트럴시티터미널 http://www.shinsegaecentralcity.com/

 

 

 

홈페이지는 다르지만 결국 같은 고속버스통합예매 사이트를 이용한다.

 

일단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는 다르게 센트럴시티터미널은 터미널+백화점+호텔+영화관이 하나의 건물로 되어있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린 뒤에 센트럴터미널역 지하로 들어가면 그 모습에 엄청 놀란다. 내가 생각하던 터미널의 모습이 아닌데, 알고보니 앞쪽은 신세계 백화점이었다. 터미널은 왼쪽으로 돌아가야 나온다.

 

 

 

지난번에 동기 형님께 받은 스타벅스 쿠폰은 오늘같은 날에 써야겠다. 정말 줄도 길고 사람도 많았지만 스타벅스 직원들은 정말 능수능란했다. 참고로 여기는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이고, 반대편 센트럴터미널 역사에 스타벅스가 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듯...

 

 

대충 7분정도 기다려서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받았다. 커피를 싫어해서 매번 이거만 먹다보니 이제는 좀 질린다. 언제가 되야 커피의 향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

 

 

커피를 들고 왼쪽 터미널로 들어간다.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나 그렇게 촌사람은 아닌데, 약간 과장해서 롯데월드 입구를 들어갔을 때의 느낌이랄까. 뭔가 신선했다. 시설도 깔끔하고 천장에서는 햇빛이 들어와서 실내도 엄청 밝았다. 그럼에도 에어컨은 빵빵하니 시원하고 정말 아늑했다.

 

 

대합실에는 유독 어르신들이 많이 앉아 계신다. 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인가, 아니면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러 오신 분들일까.

 

 

터미널 안에 이마트24 가 있어서 생수를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800원. 좀 비싼거 같기는 하지만 터미널이니까 이해하자.

 

 

터미널 안에 생수 자판기가 있길래 보니까 여기는 1,000원으로 물값이 더 비싸다. 백두산 물이라 그런가.

 

 

사진의 오른쪽이 내가 타야하는 버스이다. 기사님은 출발 10분 전에 차를 주차하시고는 어디론가 사라지신다. 그리고 유니폼을 입은 다른 직원분이 와서 표를 검사한다. 이렇게 하면 기사분은 10분동안 온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괜찮은 시스템으로 보인다.

 

 

우등버스는 탈 때마다 참 좋다. 표를 혼자 끊으면 오른쪽 1인석에 앉을 수 있는데 정말 넓다. 지금까지 비행기라고는 이코노미밖에 타본 적이 없지만 대충 느낌상 비즈니스와 1등급 중간 정도의 안락함이라고 할 수 있다.

 

 

맨 뒤도 딱 4좌석만 있어서 공간에 여유가 있다.

 

 

2인석은 중간 팔걸이가 애매하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더우니까 천장에 붙어있는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온다. 그래도 여름이라 그런가 다리쪽에는 땀이 난다. 그만큼 날씨가 덥다.

 

 

우등버스의 좋은 점이 좌석 간격이 넓어서 등받이를 뒤로 젖혀도 뒷사람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 덕분에 눈치 안보고 편하게 누워갈 수 있다. 의자가 편하고 시원하니 잠이 솔솔 온다.

 

 

그렇게 잘 쉬다가 도착한 곳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나는 당연히 고속버스를 탔으니까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주겠거니 싶어서 도착한 곳이 시외버스터미널인줄도 몰랐다. 

 

그리고 터미널 시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게 바로 서울과 지방의 차이인가... 터미널 내부는 밖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엄청 더웠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냉방실이 따로 있었다. 사진처럼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돌리고 있었는데 여기만 시원하고 나가면 덥다. 서울 센트럴터미널이 유난히 좋았던 것이겠지. 1등을 보고 평균을 보니 차이가 더 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지방일정을 잘 마치고 저녁은 학생식당에서 해결했다. 위 구성이 3,600원이다. 아주머니께서 남자라고 양을 더 퍼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양이 정말 많다. 이걸 보고 00여대 학생식당은 정말 반성해야한다. 물론 여대라서 그렇겠지만 00여대 학식은 양이 저 사진의 절반도 안된다.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날이었다. 최근에 우등버스보다 한단계 높은 프리미엄 버스가 나왔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꼭 이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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