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던 의자는 가죽이 너덜너덜해져서 버리고, 식탁의자 하나를 임시로 쓰고 있었다. 밥을 먹을 때는 몰랐는데 식탁의자 등받이가 고정되어 있어서 조금만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파왔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의자를 사고 싶어, 시디즈와 이케아 의자를 알아보았다. 이케아 의자도 사무용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기에 그냥 유명한 시디즈 의자를 사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인데 일룸, 시디즈가 퍼시스 그룹의 계열사라는 것이다. 대학교에서는 의자와 책상을 대부분 퍼시스 제품을 써서 알고는 있었는데 시디즈도 같은 계열이라는 것은 몰랐다.
사무용 의자에서도 카테고리가 엄청 많다.
T80, T60, T55, T50 AIR, T50, T40, T42, T30, T25, TAB PLUS
모델 별로 옵션이 미묘하게 차이가 있으며 가격도 섬세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이럴 때는 꼭 필요한 기능을 리스트로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시디즈 의자는 제품명을 보면 대략적인 기능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 구매한 T500HLDA 모델의 경우
T500 + H + L + D + A
T50 : 모델명
H : 목받침대 조절 (Adjusting the headrest)
L : 요추 지지대 조절 (Adjusting the Armrest)
D : 좌판 기울기 및 깊이 조절 (Adjusting the tilt of seat) (Adjusting the depth of seat)
A : 팔걸이 조절 (Adjusting the armrest)
여기에 기능이 추가되거나 빠지는 식으로 가격대가 나뉜다. 꼭 필요한 기능이 <목받침대 조절>과, <팔걸이 조절>이었기 때문에 제품 코드에 H와 A가 포함되어 있는 모델을 고르면 되는 것이다.
처음에 고른 모델은 T402HLA 이었다. 목받침 조절이 가능하고, 팔걸이 높이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다만 목받침 높이는 조절이 되지만 각도는 조절이 되지 않는다. 목받침 각도조절은 T50 라인으로 올라가야 한다.
집근처에 시디즈 매장이 있으므로 직접 방문하기로 한다. 재고가 있으면 현장에서 직접수령도 가능하고 재고가 없을 경우 본사 공장에서 바로 집으로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매장은 원흥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으며, 주차도 가능하지만 천천히 역에서 걸어가 보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사장님은 친절하셨고 진열되어 있는 모든 의자를 직접 앉아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매장 안에 다른 손님도 있었는데,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카달로그를 나누어 주며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하시니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T40을 염두에 두고 갔지만 전부 앉아보니 역시 T50 모델이 조금 더 안락한 기능을 제공했고, 결국 T50 모델을 구매해버렸다. T50 AIR 모델도 있었지만 큰 메리트는 느끼지 못해 T500HLDA 모델로 선택.
결제는 경기지역화페로 하였고, 10% 무료충전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0%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한 것이기에 아주 만족할 만한 선택이었다. 다만 배송은 본사에서 받기 때문에 넉넉히 일주일가량 기다려야 한다.
참고로 화이트쉘 제품이 검은색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도색할 때 공정이 추가된다고 하던데 흰색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구매하였다. T50 AIR 제품은 좌판이 메쉬로 되어 있어 통풍이 잘 되어 보이지만 앉아보니 괜히 찢어지지는 않을까 불안하여 선택하지는 않았다. (이건 100%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장님께서는 아무리 무거운 사람이 앉아도 절대 찢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배송 하루 전에 기사님께서 문자로 배송시간을 남겨주고, 당일에는 직접 문 앞에서 조립을 해서 주신다. 조립은 간단해서 1분도 채 안걸리는 듯하다. 박스랑 포장지는 회수해가며, 원할 경우 쓰던 의자도 수수료를 받고 버려주신다고 한다.
문제의 목받침대 부분이다. T50에서만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각도를 꺾는게 쉽지 않아서 혹시라도 부러지지는 않을까 불안한데 별일 없기를 바란다.
팔걸이는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앞뒤로도 움직일 수 있다. 가장 유용한 기능. 팔걸이가 고정되어 있으면 정말 의자와 몸이 딱 맞지 않는 이상은 별 쓸모가 없다.
여태까지 썼던 의자 중에서 좌판 아래 버튼이 가장 많이 달려있다. 그만큼 여러가지를 조절할 수 있지만 처음에 세팅한 이후로는 딱히 만질 일은 없을 듯싶다.
요추지지대 부분이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 조절해야 몸에 가장 편한지는 잘 모르겠다.
평점 : ★★★☆☆
내용 : 어쩌다 보니 상위권 모델을 구매하였다. 비싼 가격답게 기능도 많고 몸에 더 편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 생각한다. 조절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오래 쓰다보면 부러지거나 고장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구매일로부터 1년간 무상 AS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1년 동안은 편하게 써보고자 한다. 부디 비싼 값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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