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헬스장][잡생각][뇌피셜] 코로나19로부터 헬스장은 안전할까?

코로나19로부터 헬스장은 안전할까?

 

1. 들어가며

 

집근처에서 거의 유일한 대형 헬스장이 올 8월30일부터 9월 6일까지 1주일간 운영금지에 돌입했다. 올 4월에도 2주간 운영을 중지한 이력이 있으니 벌써 두번째다. 물론 명목상의 기간이 줄기는 했지만 이 조치가 계속 연장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00휘트니스의 임시휴관 메시지

가슴아픈 문자메시지다. 이미 올해 들어 1달 가량의 영업손실을 입었을테고, 신규회원 감소 및 환불회원까지 포함하면 아마 손실액은 수 천만원이 넘어갈 것이다.

 

게다가 집단운동시설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어 거리두기 2단계에서부터 운영을 중단했으므로 G.X 강사분들은 1달 이상 일거리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이 와중에도 몇몇 식당이나 마트, 쇼핑몰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위험지표라던가 평가기준을 세세하게 만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보수적인 기준으로 단계를 크게 나누었음을 시인했으므로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헬스장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없을 것일까?

 

 

2. 모든 감염은 마스크로 예방할 수 있다.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 (출처 : 연합뉴스)

파주 스타벅스의 예를 보더라도 일단 마스크만 철저히 끼고,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잘 지킨다면 확진자가 근처에 있든 바이러스가 공중에 떠다니든 본인이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즉 어디에 있든 마스크를 벗지 않고, 오염된 손으로 몸에 손을 대지 않는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보통 운동을 떠올릴 때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이 벅차 헐떡대는 모습이 상상되므로, 마스크를 끼고 운동을 한다는 것이 버겁게만 보이는게 당연하다. 상식적으로 마스크를 끼고 1시간 내내 축구경기를 뛰라하면 아무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무산소 운동은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느린 호흡으로 자세에 집중하며 덤벨을 드는 운동은 약간 숨이 버거울 수는 있겠지만, 다급하게 마스크를 벗어야할만큼 숨이 차는 상황은 잘 벌어지지 않는다.

 

 

3. 헬스장 내에서의 감염 위험 요소는?

 

3-1. 탈의실

 

 

어느 헬스장을 가더라도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탈의실이다. 모든 회원이 한번 이상 거쳐가는 곳이므로 감염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다. 물론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쉬운 일인가. 대개 상의를 벗기전에 마스크를 잘 벗어놓고 운동복을 갈아입고나서 다시 마스크를 끼고 만다. 보통 탈의실에 2~3명의 사람들의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누군가 흘린 바이러스가 충분이 우리의 몸 안으로 침투할 수 있는 것이다.

 

3-2. 정수기

 

운동을 하다보면 목이 마르고 잠깐 정수기 앞에서서 마스크를 살짝 벗기 마련이다. 위험도가 크진 않겠지만 재수가 없다면 충분히 걸릴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3-3. 턱스크

 

요즘 헬스장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으로 가장 위험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본인들은 숨도 좀 편히 쉬고 마스크도 잘 끼고 있다는 모범시민의 타이틀을 얻고 싶겠지만, 결국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는 것과 하등의 차이가 없다. 다만 입이라도 막혀있으니 입으로 배출될 수 있는 가능성은 줄겠지만 필연적으로 2미터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헬스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4. 안전한 헬스장 이용을 위해서는?

 

헬스장에 들어서자 마자 명부를 작성하고(QR코드)

온도를 체크하며 탈의실에서는

절대로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이며

운동하는 동안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지 않으며

물은 먹지 않거나, 컵에 따라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마시고

샤워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하면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이다.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금은 중위험시설이지만 헬스장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하는 날에는 아마 올해 헬스장 이용은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벼랑끝에 서 있다. 무조건적인 영업금지보다는 방역수칙 강화와 개인에게 막중한 방역책임을 물리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파파라치 제도라도 도입해서, 벌금을 물리든, 구상권을 청구하든 개개인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정되어야만 자영업자도 살고 우리도 맘편히 운동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