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랑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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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대관 완료

 

2022년도 올해 하반기에 아람누리 전시장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8월부터 대관이 불가능한 상황. 고양시에서는 시각예술작가들이 전시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아람누리 미술관, 갤러리 누리, 어울림 미술관이 그나마 괜찮은 전시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 대관이 가능한 곳은 갤러리 누리랑 어울림 미술관뿐이다.

 

최근에 아람누리 지하 1층 공간에 해받이터라고 별도의 전시 공간이 생겨서 올해 고양 아티스트 365 작가들이 전시를 하고 있다. 아람누리 쪽이 공간은 확실히 많고 접근성도 괜찮지만, 7월까지 작품을 마무리할 자신이 없으므로 선택지는 어울림 미술관뿐이다.

 

아람누리 해받이터 전시공간이다. 강정민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 모습이다. 전시장은 나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다만 천장이 높지 않아서 큰 작품을 전시하기는 조금 어렵다. 그리고 공간이 분리되어 외부 출입구로 연결되어 있어서 뭔가 문을 열고 들얼가기 조금 민망한 느낌이 있다...(이건 개인적 의견)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어렵게 어울림미술관 2관 빈 날짜를 비집고 들어가서 힘들게 잡았다. 1관이 1층이고 2관이 2층에 있는데, 내부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고, 2관 출입구는 찾기가 힘들어서 단독으로 전시하기 좋은 조건은 아니다. 그래서 대관 신청을 받을 때도 1관 2관을 함께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아람누리 공간이 공가를 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2관만 별도로 대관 신청을 받은 것이다.

 

어울림 미술관 2관 출입구다. 어울림 미술관 건물이 지하철역 근처도 아니고, 애매한 위치에 있는 데다가 일반인이 건물 2층까지 올 일이 많이 없어서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전시장 대관료는 얼마?

 

고양문화다리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므로 대관료는 지원금에서 사용한다. 다행인 부분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큰 비용이 발생하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다. 문제는 어울림 미술관이 내가 전시하고자 하는 규모에 비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너무 크고 밋밋하고, 천장을 자유롭게 쓰기 어렵다. 솔직히 고양시에서 전시를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부분이 크다. 다양한 대안공간이 있다면 선택하기 좋을 텐데 그런 공간은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참 아쉽다.

 

아무튼 대관료는 공개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2022년도 기준 준비 대관 1일, 기본 대관 5일에 고양시 작가 할인을 받아 총 523,600원이 나왔다. 서울권 갤러리 대관료와 비교하면 확실히 저렴하기는 하다. 물론 지역작가 30% 할인이 적용된 기준으로 말이다. 

 

전시 대관 계약을 하러 어울림 미술관에 방문한 김에 내부 공간 사전답사를 겸했다. 천장 높이는 3.5미터 정도인데 1층은 훨씬 더 높다. 솔직히 혼자 전시하기 많이 부담되는 크기다. 방문했을 때도 여러 작가들의 단체전이 열리고 있었다.

 

처음에 어울림 미술관을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관련 이미지를 찾아봤는데 정말 찾기가 어려웠다. 정보도 없고 후기도 없고 크게 활성화된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쓰는 김에 자세한 공간 후기 같은 것을 적어보려 한다.

 

장점

1. 공간이 네모 반듯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가벽이 있다.

대략 실측한 결과 가로 18,950mm, 세로 10,050mm 정도 된다. 가벽은 한 개 크기가 400 ×1,500 × 2,450(h) mm로 방문했을 때는 5개가 있었는데, 1개는 1층에 내려가 있어서 총 쓸 수 있는 거는 6개 정도 된다고 했다.

 

가벽을 잘 조합하면 원하는 모양대로 전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공간이다.

 

 

2. 천장이 높은 편이다.

실측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공식 표기는 3.5미터 정도이다. 큰 작품을 걸어도 위아래 여백이 적당히 살아있어 공간이 답답하지 않다. 큰 회화작품을 전시하기에 알맞아 보인다.

 

 

 

단점

1. 콘센트가 별로 없다.

콘센트가 벽 끝에 한 두 개씩 설치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의 경우에는 바닥 가운데서 전기를 끌어올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는데 여기는 그런 세팅이 전혀 안되어 있다. 가뜩이나 영상 작품이라 전원이 10개 이상 필요한데 멀티탭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지라, 결국 작품 위치는 콘센트 근처에 맞추는 식으로 결정되었다. 천장 레일에서 끌어오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너무 지저분해 보일 거 같아서 패스...

 

 

2. 천장 활용 불가

모빌 형식의 작품을 설치하거나, 뭔가 천장에 브래킷을 달고 싶은데 천장이 흰색 마감이라 타공을 하기가 어렵다. 원래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할 때, 천장에서 길게 브라켓을 내려서 벽으로 쏘고 싶었는데, 그냥 좌대 위에 올려서 쏘는 식으로 타협했다. 이렇게 쏘면, 중간에 시야가 걸리기 때문에 동선이 방해를 받는다.

 

이런 식으로 천장이 메쉬형태로 되어 있으면 뭔가를 거는 작업이 훨씬 수월하다. 배선도 천장 안쪽으로 뽑으면 되므로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3. 전시장을 찾기 어렵다.

어울림 미술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저렇게 사진처럼 중간에 작품을 걸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2층으로 접근하는 관객이 많지 않으므로, 1층 전시를 보고 2층으로 올라가는 동선이 일반적이다.

 

관객이 꼭 많아야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 고생해서 준비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으면 좀 슬플 거 같은 예감이 든다. 가뜩이나 전시 기간도 짧은 편이라 걱정이 많은 상태. 그래서 이렇게 홍보도 할 겸 열심히 블로그에 준비과정을 올리는 이유도 있다.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작업에 관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어렵게 쓰기보다는 그냥 떠오르는 의식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적어보려는데 몇명이나 읽어 주시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앞으로 쓰는 글 재미있게 봐주시고 나중에 전시 오픈하면 한번 구경이라고 와 주시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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