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랑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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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 양수역에서 수색역까지

- 2015.6.28. -

 

이 날은 자전거를 산 이후 가장

먼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한 거리는 재보지 않았지만

70km 이상은 달린 거 같아요.

 

집에서 출발해서 일산역에서 양수역까지는

경의선에 자전거를 싣고 간 뒤에

양수역에서 잔아문학박물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양수역으로 돌아와서

양수역에서 수색역까지 자전거로

달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사실 목표는 집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체력의 한계로 아쉽게 수색역에서 마무리했네요.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오늘도 제 자전거 여행의 동반자

스팅거 100D와 함께합니다.

하도 오래 탔더니 이제 자전거 곳곳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자전거야 미안해...)

 

1. 잔아문학박물관에서 양수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처음 가보는 북한강 길입니다.

풍경이 정말 좋아요.

가에는 이렇게 수상스키를

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구름이 낀 하늘은 적당히 덥고 선선했어요.

차를 탈 때는 느끼기 어려운 자연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길 양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갓길을 자전거 도로로 쓰고 있어요.

다만 구분선 말고 따로 차단봉 같은 게

없어서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밤에는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저는 얼굴에 뭘 바르는 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마스크, 모자, 팔토시로 완전 무장을 했습니다.

원래는 헬멧을 써야 하는데 아직 장만을 못했어요.

다음에는 꼭 헬멧을 쓰고 다니는 걸로...

 

2. 양수역에서 팔당댐까지

 

 

약 5km 정도를 달리다 보면 양수역에 도착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된 만큼 양수역에는

자전거 여행객들로 가득합니다.

활기찬 분위기 정말 좋아요.

식당에에도 편의점에도 사람이 많아요.

저도 편의점에 들려서 음료수를 하나 구입했어요.

정확히는 2+1이죠.

 

 

양수역에서는 자전거 정비도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양수역에서 바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작됩니다.

 

 

경의중앙선 철도 옆으로

자전거 전용 다리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잘 만들었어요.

 

 

본격적으로 남한강 자전거 길이 시작됩니다.

 

 

좌우로 펼쳐진 북한강과 낮은 능선들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 줍니다.

 

 

이날은 자전거를 타고 온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약 500미터가 넘는 다리를 건너기

위해 열심히 달려봅니다.

 

 

이렇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숲속을 산책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점점 체력은 떨어지고......

 

 

이제 팔당댐을 지나갑니다.

자전거길 중간마다 식당과 휴게소가 있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산 중턱에 집이 보이네요.

저런 곳에 살면 기분이 어떨지......

 

 

멀리 팔당댐이 보입니다.

가뭄 때문인지 물이 많이 얕아 보입니다.

어서 태풍이 올라와야 할 텐데요...

 

3. 하남에서 길을 잃어버리다

 

 

제 휴대폰이 데이터가 한달에 100mb밖에 없어서

이날도 휴대폰 지도 없이 오로지

표지판만 보고 길을 떠났는데요.

팔당대교에서 그만 길을 잘못 들어갔습니다......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서울로 가는

표지판만 보고 하남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물론 여기서도 한강변을 따라 잘 올라가면 되는데

중간에 잘못된 길로 빠져버립니다.

 

 

자포자기 하고 무작정 가다 보니

하남 유니온 타워가 보입니다...

여기서 길만 잘 꺾으면 한강 자전거 길로

다시 들어갈 수 있었지만

길치인 저는 그만 하남 시내로...

 

 

짠!

어디인지도 모르는 하남 시내로 들어왔어요.

휴대폰 데이터는 안되고, 의지할 곳도 없습니다.

오로지 표지판만 보고 길을 찾아야 합니다.

다행히 서울잠실방면 표지판이 보이네요.

이제 감에 의지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어딘지 모르는 길을 계속 달립니다.

 

 

표지판이 보일때 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서울>방향만 따라 갑니다.

 

 

휴... 역시 제2롯데월드의 힘은 대단합니다.

저 멀리 타워가 보이는 순간 긴장이 탁 풀리면서

드디어 서울로 들어왔다는 생각에

속으로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제는 롯데월드 타워만 보고 달리면 됩니다.

 

4. 올림픽 대교를 건너 한강 자전거길로

 

 

이제 올림픽 대교로 향합니다.

무단횡단은 위험하니까

육교를 이용해서 건너갑니다.

 

 

오후 4시에 출발했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8시가 다 되어갑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해가 지는 서울풍경도 꽤 볼만 하네요.

 

 

반대편에는 혼자 우뚝 선

제2롯데월드타워가 보입니다.

멋있기는 한데 참 생뚱맞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올림픽 대교를 건너갑니다.

 

 

이제 한강 자전거 길로 진입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계속 이 길로만 달리면 됩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체력뿐입니다.

 

 

잠실을 뒤로하고 계속 달려줍니다.

 

 

잠실종합운동장이 보이네요.

 

 

주말이라 여기에도 자전거가 참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서울시민들이 참 부럽네요...

 

 

계속 달리다 보면 이촌

첼리투스 아파트가 보입니다.

여기부터는 전에도 왔던 구간입니다.

길은 알지만 점점 체력이 바닥을 칩니다...

 

 

그래도 힘내서 달립니다.

이제는 63빌딩이 저를 반겨주네요.

 

 

힘들어서 중간에 학교에 들려서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가려고 했지만

잔돈이 없어서 실패...

요즘 짓고있는 홍익대학교 제2기숙사

사진을 찍고 다시 이동합니다.

 

 

마지막 종착지인 수색역......

이미 해는 저물고, 시간은 9시를 넘어가고

앞으로도 2시간은 더 가야하는데

더이상 갈 체력이 없더군요......

 

중간에 하남시에서 길을 잃지 않았다면

무난히 일산역까지 갈 수 있었겠지만

뭐 이런 경험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음에는 아라자전거길을 따라

인천을 가보려고 합니다.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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