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인전을 하지 않은 신인 작가들을 선별하여, <도약의 단초>라는 이름의 단체전을 열어주고, 관객들의 투표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한 명의 작가를 선발하여, 약 1달간 인생 첫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6번째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5번째 도약의 단초에서는 본인이 선정되어 올해 8월에 개인전을 진행하였으며, <도약의 단초 6>에서 선정된 작가는 올해 말에 첫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이정희 작가가 선정되었다.
현장에서 작품을 보고 투표를 했던 입장에서 짧게 적어보면, 이정희 작가의 작품이 가장 완성도가 높고, 개인전을 열기 위한 준비가 되어 보였다. 물론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좋았지만 전시를 통해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이정희 작가의 첫 개인전은 2020.11.23 ~ 12.21일 까지 열릴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서 일정대로 오프라인 전시를 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행히 11월 23일에 정상적으로 오픈한다고 한다. 11월 24일 오후 2시에 오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집 시리즈 - 집과 나무들, 단채널 비디오, 컬러, 무음, 2020
작가노트 중
박지환 작가는 작업을 함에 있어, 작업의 행위와 양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그에게 양이란 모든 것의 척도가 된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작가의 시간과, 감정이 반복된다.
집이라는 것도 도안을 짜고, 기초 공사를 하고, 철근을 박고 건물을 올리고, 벽지를 바르는 일까지 모든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나무도 그냥 자라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간이 지나야 멋있고 울창한 잎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시간과 양을 반복하고 섞어가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보는 내내 행복한 감정이 작품에 묻어나길 희망한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파란집과 나무,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45.5×45.8cm, 2020
은행나무집,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45.5×45.6cm, 2020
관사촌 커피집,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45.5×45.5cm, 2020
집,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45.5×45.7cm, 2020
작가노트 중
싱그럽게 자나란 벼를 둘러싸고 말라죽은 식물들을 보며 이질감을 느끼겼다. 미묘한 이질감, 같은 존재이면서 다른 운명을 가지는 것들에 대한 질문에서 작업이 시작되어다.
다양한 존재가 공존하며 살아가지만 인간의 선택에 의해 어떤 존재들은 쓸모 없는 것으로, 어떤 것들은 가치 있는 것으로 결정된다. 인간이 스스로를 낮추고 대상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순간으로, 종교와 같은 제의적 행위에 주목했으며 제의행위의 요소를 상징적으로 이용하여, 인간에게 소멸당한 존재들을 신성한 존재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화면에 그려진 대상은 오늘날 스스로 존엄을 상실하며 고립되어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전통적 자연관 속에서 공존과 박애의 의미를 일깨워 본다.
작가노트 중
사회 속에 살아가는 것은 많은 감정을 내포한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모호한 감정들은 부정과, 불안의 것들로 해석이 되었고 이것들을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다.
감정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에서 희로애락과 공포와 같은 모든 정서가 집합되었으며, 일상 생활 주변의 모든 것을 작업의 소재로 삼아 삭제, 왜곡의 과정을 거쳐 혼란하고 어지러운 장면을 연출하였다.
불안한 감정을 진정시켜주는 것은 나무였으며, 평온과 치유의 감정으로 다가왔다. 긍정과 부정의 소재를 함께 넣어 작업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보는 이들이 작품을 보며 열린 생각으로 여러가지 해석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중
숲 근처에 살며 만나 나무와 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그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나무를 그리며 친구가 되었으며, 외로움과 함께 살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법을 배웠다.
자연에게 배운 그림이 마음이 맞는 누군가를 만나 감정을 전달하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중
유토피아는 바라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개인적인 유토피아가 필요하다. 일상 속 모든 관계에서 발생하는 안정감은 그 어느 공간보다 포근한 안식처를 만들어 주며, 기억 속 포근한 기억들을 녹여내어 만들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유토피아일 것이다.
너와 나 우리의 유토피아를 '아우어토피아'로 정의하고 표현한다. 인간이 탄생하여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촉각으로, 반복적인 크로셰 작업을 통해 포근한 촉감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며 관객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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