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오래 잔 날이다.
4월 26일 밤 10시 정도, 3D 프린터를 걸어두고 출력시간이 2시간 정도가 남아있어서, 시간이 애매하였고
다른 일을 할까 하다가 잠깐 잠을 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나를 잘 알지만 잠이 드는 것은 어려워도 한번 잠에 들면 일어나는것은 더 어렵다.
그렇게 잠에 들고나서 긴 꿈을 꾸었다.
꿈의 많은 부분이 증발하였고 남은 것은 여행에 대한 기억.
다같이 수학여행갔은 것을 갔다. 장소는 어디인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큰 백화점이나 박물관 같은 공간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학 동기, 고등학교 친구, 군대 선후임 뒤죽박죽이다.
수학여행을 온 것인지 군대 훈련을 온 것인지 모르겠다.
다시 생각이 안난다.
다음 등장한 곳은 예전에 살던 부영아파트.
차이가 있다면 내가 꿈 속에서 이 곳이 지금 살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는 것이다.
꿈 속에는 부모님이 집을 팔지 않고 내버려두어 빈집이 되었고, 집에는 쓰던 가구들도 남아있었고, 내가 그 곳을 아지트처럼 쓰고 있었다. 주변에 친구들도 함께 있었는데,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다시 놀이동산을 갔다. 놀이기구를 탔는데 정확히 꿈에서도 후렌치 레볼루션이라는 것을 인식했다.
여러명이 탔고, 나는 앞자리에 혼자탔다. 그런데 놀이기구의 움직임이 조금 달랐다. 상승에서 하강으로 이어지는 그 극명한 구간이 없었으며, 계속 터널같은 구간을 반복했다.
마지막 분수대를 한바퀴 돌며 끝나는 구간에서는 놀이동산 주변이 온통 공사판이었다.
공사판... 흙으로 덮힌 어수선한 공간의 이미지.
굳이 이유를 찾아보면 지축역에서 보았던 공사장의 이미지가 놀이동산과 중첩된 것처럼 보인다.
왜..?
나머지 기억은 희미하다.
학교 교실과 같은 공간은 매번 등장하는 장소.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과목은 국어였고 선생님은 남자였음.
다음에는 기상 직후에 내용을 기록하는 것으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