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싸이월드 탐방 후기

고양시에서 지자체 최초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고등학생 때는 활발하게 쓰다가, 군대를 가고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나오던 시절, 페이스북이 뜨기 시작하면서 싸이월드를 점차 안 쓰게 됐었다. 페이스북도 한창 활발히 쓰다가 인스타그램이 나오면서 이제는 거의 방치해 버린 상태다. 아무튼 얼마 전에 싸이월드 계정을 다시 찾았으니 한번 고양시 미니홈피를 구경해 봐야겠다.

 

참고로 PC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모바일 시대라고는 하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심지어 카카오톡도 PC 버전을 지원하는데 싸이월드는 애초에 모바일 기반도 아니었으면서 모바일만 만든 게 참 아이러니하다.

 

어플을 깔고 로그인을 해 본다.

 

뭐지? 오늘의 추천친구에 고양특례시가 있다. 그건 그렇고 싸이월드를 시작한 지 7,394일째라니 대충 365일로 계산해도 20년이다. 중간에 헤어진(?) 10년을 생각해도 참 오래되긴 했다.

 

 

일촌은 아직 몇 명 없다. 개설한 지 며칠 안 됐기도 하고, 설 연휴이기도 하고, 일단 나도 일촌 신청을 걸어본다.

 

 

싸이월드는 일촌을 신청할 때 이름 외에 별도의 일촌명을 설정해야 한다. 솔직히 이건 20년 전에도 조금 짜증이 났었다. 친구 사이에서도 뭔가 괜찮은 일촌명을 붙여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라 괜히 부담스럽고, 상대방이 붙여주는 일촌명이 괜히 신경 쓰이기도 하고 없어지길 바랐는데 그대로 복원됐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그냥 깔끔하게 팔로우하는 방식이 천백 만배 편하다.

 

아무튼 귀찮으니까 아무런 이름을 넣고 신청을 하면 원래는 상대방이 수락해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바로 신청수락이 된다.

 

경기 고양시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문 열어…"소통행정 만들어갈 것" (mbn.co.kr)

경기 고양시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문 열어…″소통행정 만들어갈 것″

 

위에 첨부한 기사에서 언급했다시피, 2023년 1월 31일까지 1촌을 신청하고 방명록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무엇을 주냐 하면 바로 복주머니 한정판 미니 라고 한다.

 

와, 그렇구나... 솔직히 저걸 받아서 어디에 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던 지라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예의상 이벤트에 참여해 보기로 한다.

 

총평

미니룸은 행정복지센터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인 복지 기능은 없다. 다만 앞으로 시정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고 하니 직접 고양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보다 양질의 그리고 빠르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면 나름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그냥 뇌피셜이기는 하지만 준예산 사태때문에 예산이 없어서 제대로 된 이벤트를 못한거 같은데, 설 끝나고 예산 배정이 마무리 되면 정말 진짜 선물이 담긴 이벤트라도 작게 했으면 좋겠다. 고양페이랑 연동해서 해도 좋고 공무원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재밌는 일이 많이 있을텐데 작은 기대를 해 보겠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