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랑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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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 작가 알피 케인(Alfie Caine, 1996~)

알피 케인 작가는 젊다. 2023년 기준 만 27살이다. 생일이 안 지났으면 26살이니 정말 청춘이다. 그럼에도 ARTSY 선정 "컬렉터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가 1위"에 뽑혔다. 옥션에서도 인기가 많다.

 

이번에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한다기에 전시가 끝나기 하루 전 2월 18일에 작품을 보러 갔다.

 

공간이 특이하다. 유리 창문으로 된 외벽과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출입구가 돋보인다. 전시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말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알피 케인의 이력을 보면 2015-2018년까지 대학을 다니고, 전시 경력은 2021년, 2022년이 전부다.

심지어 이번 한국 전시가 2번째 개인전이다. 

 

 

2. 작품에 대한 짧은 설명

작가 경력이 길지 않으므로 공식 설명을 빌어 짧게 이야기해 보련다.

 

화면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작가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작품 바깥 풍경은 창조된 것과 작가가 거주하는 라이 지역의 분위기가 녹아있다. 

 

작품 중 유일하게 건축물의 외부공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도 복잡하지 않고 솔직하다. 그림 속 강아지는 직접 키우는 반려견이며, 기타는 가족 중에 뮤지션이 많기 때문이며, 건축 전공자답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건축물을 그렸다고 한다.

 

알피 케인 "그림의 연결성, 마음껏 상상해 보세요" (edaily.co.kr)

이 따스하고 고요한 순간...상상력으로 쌓은 몽환적 공간 - 매일경제 (mk.co.kr)

알피 케인 "제 그림이 당신의 정신적 탈출구가 되기를 바래요" | 지큐 코리아 (GQ Korea)

 

작가의 작품 설명은 해당 기사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3. 개인적 생각들

데이비드 호크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인간의 시점에서 바라본 독특한 원근법의 표현, 생생한 색감의 표현 등등. 사실 색감에 대해서는 독특하다는 표현이 맞을지 잘 모르겠다. 이런 식의 색을 사용하는 작가들이 한 둘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림을 보면 가끔 작가의 의도인지 실수인지 모르겠는 부분들도 보인다. 밀도가 부분적으로 갑자기 옅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역량의 한계처럼 보이는 때가 있다. 하지만 전체 구도에서 보면 그다지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그림을 보면 캔버스 외각 쪽 천이 들떠있다. 천을 제대로 당기지 않아서 느슨해진 것인데 보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운송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 액자로 마감을 해서 크게 튀어 보이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 조금은 거슬리는 부분이다.

 

다양한 패턴을 많이 활용한다. 격자무늬, 타일, 스트라이프 등등 이러한 패턴과 화면 속 소품들이 화면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그는 17세기 네덜란드 그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관람하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대부분의 작품은 롯데갤러리 측에서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있었다. 다만 이미지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 감상할 이유는 충분했다.

 

 

4. 앞으로의 행보?

일단 그림이 어렵지 않다. 애초에 어떤 예술적 당위성이나 큰 의도를 가지기보다는, 보는 이가 편안한 풍경을 그리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건축 전공이니 건축적 요소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언젠가 화풍이 바뀌면서 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도 작품을 구매하려면 줄을 서야 하는데 미래에는 구매하기가 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궁금한 것은 전시장에 걸린 작품의 수와 규모가 꽤 큰 편이었는데 짧은 기간에 어떻게 저렇게 많은 작품을 소화할 수 있었을지 궁금했다. 조수를 두고 그렸을지 아님 혼자 다 그렸을지 비하인드 이야기가 궁금했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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