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꿈일기

#베란다를 청소하는 꿈

베란다에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바닥 배수구가 있고, 크고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다. 물을 빼고 자갈을 정돈한다.

그리고 울퉁불퉁한 돌 위에 푹신한 이불을 깐다. 뭔가 베란다가 아늑한 공간이 됐다.

 

해설: 유튜브에서 무슨 옥수수를 모래랑 섞어서 팝콘을 튀기는 쇼츠를 봤는데 약간 그거랑 비슷하다. 푹신한 이불은 본가 화장실 앞 발걸레가 푹신해서 느낌이 좋았는데 그거랑 좀 비슷하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

공부를 하고 있다. 거실인거 같다. 옆에 김ㅁㅈ가 있다. 꿈속이지만 이건 현실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왜 저 사람이랑 대화를 하고 있지? 그것도 뭔가 친숙하게 라는 느낌을 받으며 대화를 지속한다.

그런데 저 인간은 꿈속에서도 나를 괴롭힌다. 샤프를 뺏어서 부러뜨리려고 한다. 나도 짜증이 난다.

방에 다른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랑 놀라고 한다. 그런데 그 아이는 기겁을 한다. 내가 폭탄 던지기를 한 느낌이다.

 

해설: 이 인간은 분명 내 인생에서 사라진 사람인데 꿈에서 계속 관계가 이어진다. 화해를 하기도 계속 괴롭힘 당하기도 하고 도망치거나 싸우거나, 그리고 최근 피라미드 게임을 봐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낮잠에서 꾼 꿈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너무 피곤하면 한 2시간 정도 낮잠을 잔다.

낮잠의 좋은 점은 꿈의 이미지가 밤보다 더 생생하다는 점이다. 신경을 집중하면 꿈의 컬러와 이미지의 디테일까지 느낄 수도 있다. 다만 꿈 대부분이 날라가서 아주 일부만 기록해 본다.

 

살아있는 머리가 보인다. 머리를 자르고 뭐랑 붙인다. 기괴한 느낌. 그리고 요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머리가 불타고 있다. 나는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려하는데, 소화기 줄에서 불이 나온다. 결국 얼굴은 타버리고 하얀 해골이 보인다. 문든 저게 내 얼굴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 이후 기괴한 사건들이 더 있었는데 디테일한 포인트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전체적으로 불쾌한 꿈이다.

 

해설: 올해 3월부터 많은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되지 않는 것을 어거지로 붙잡고 있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고 한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남은 것이라도 잘 지키며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분간은 마음이 힘들텐데, 그런 감정이 꿈으로 나온 것인가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