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랑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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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홍익대학교를 방문하다

 

2019.01

 

 

디자인 저작권 관련 무료 강의가 1월에 홍익대학교 홍문관에서 무료로 열리고 있어서, 졸업 후 오랜만에 모교를 다시 찾게 되었다. 예전보다 달라진건 크게 없지만, 학교 다닐 때는 없던 기숙사가 생겼고, 미대 건물도 하나 새로 생겼다.

 

 

 

 

https://onoffmix.com/event/162671

 

 

생각보다 강의가 알차고 재밌어서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듣는 중이다. 좀 더 예전에 들었으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이라도 알아두면 써먹을 일이 많을 것이다.

 

 

 

 

 

해가 떨어지는 이른 저녁의 햇빛이 학교를 따뜻하게 비춘다. 이 시간이 사진빨이 제일 좋은 시점이다.

 

홍익대학교에서 가장 최신 건물이었다는 홍문관이다. 졸업 후에 기숙사와 미대 건물이 생겼으니 완전 최신건물은 아니다. 저 건물도 준공된지 10년이 넘었다. 나보다 10년 이상 차이나는 후배들이 입학하는 시기니까 참 오래되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장과 메인 캠퍼스 사이에 있는 일종의 샛길이다. 원래 홍익대학교 교정 안에 부속 초중고등학교가 있을 때는 어린 학생들이 이용하던 길이다. 기숙사나 T동 이용시에는 이 길이 더 가깝다. 이 곳의 구도가 특이하고 예뻐서 사진촬영도 간간히 온다고 한다.

 

 

 

 

출처 : http://jeongwoojae.com/

 

 

내가 좋아하는 정우재 작가의 배경으로도 쓰였던 곳이다. 그림자를 보니 그림의 시간대와 얼추 비슷하다.

 

 

 

 

기둥을 보면 뭔가 투박하기는 한데 묘하게 매력이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장기적으로 지하캠퍼스를 조성한다고 하니 언젠가는 없어지겠지만, 학교 행정을 겪어본 느낌으로는 앞으로 10년 이상은 이 풍경이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길을 걷다 위를 바라보면 학교의 상징인 <영원한 미소> 와 문헌관이 보인다. 다행히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하늘도 파랗고 선명해서 사진이 잘 나온다.

 

 

 

 

중간에 계단이 있어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원래는 고등학교 건물인가 그랬는데, 초중고가 성미산으로 이전하고 나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이름이 <이천득관>인 이유는 천만장학회의 故 이천득 부사장께서 리모델링을 후원했기 때문이라 한다. 학교 건물로 바뀌면서 T동으로 가는 구름다리에 샛길이 추가되었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를 홍그와트라고 부른다던데 정말 모든 길이 착실하게 연결되고 있다.

 

 

(재)천만장학회, 홍익대학교에 '이천득관' 개축 지원 및 준공식 개최

 

 

 

 

어쩌다 보니 학교에서 제일 큰 건물이 기숙사가 되었다. 높이도 높이지만, 규모도 엄청나다. 학교 다닐 때는 공사하는 모습만 보다가 완공되고 몇 년 지난 모습을 보니까 참 신기하다.

 

 

 

 

원래 T동 옹벽 주변은 조용한 주택가에 1층에만 상점들이 몇 군데 들어와 있었는데, 기숙사가 생긴 이후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벌써 몇 개 건물은 새로 지어서 임대 중이다. 동네가 점점 깔끔해지고 있다. 대신 있던 곳에서 밀려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다.

 

 

 

 

D동과 남문관 사이에는 긴 계단이 있다. 사실 홍대는 와우산 중턱에 있는지라 캠퍼스 어디를 가도 계단 투성이다. 예전에는 계단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다. 사진 왼쪽으로 와우 어린이 공원이 나온다. 예전에는 공사중이라 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기숙사랑 길이 이어져서 꽤 유용할듯 싶다.

 

 

 

 

애증의 C동이다. 학교 다닐때 C동 주차장을 파서 지하 건물을 만들다가, 건물에 금이 가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된 적이 있었다. 뭐 안전진단 검사 결과 건물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C동은 리모델링을 하면서 잘 마무리가 되었다. 직접 써본 사람만 알겠지만 참 특이한 구조를 가진 건물이다. 복도는 허름해도 강의실은 나름 깔끔해서 다행인 곳이다.

 

 

 

 

여기는 위의 C동 3층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D동 옥상이다. 자꾸 옛날 이야기가 나오는데 예전에는 길 건너로 보이는 아파트가 공사중이었다. 학교 건너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깔끔해서 한번 찍어보았다. 학교는 그대로인데 자꾸 주변 풍경이 달라져서 올 때마다 새롭다.

 

 

 

 

 

기숙사 건물인데 제일 멋있다. A동 옥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인데, 기숙사가 생기면서 뷰를 좀 가리기는 했지만, 기숙사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정말 환상적일 것이다.

 

 

 

 

여기는 공대 건물이 모여있는 곳. 미대랑은 조금 거리가 있어서 거의 갈 일이 없는 곳이다. 여기서도 계단의 압박은 끝나지 않는다.

 

 

 

 

홍문관 로비층에는 한가람 문구가 있다.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며 느낀점이지만, 교내에 이렇게 큰 화방이 있다는건 정말 편한 일이다. 근처에 호미화방이 있지만, 그쪽은 너무 번잡해서 여기를 자주 애용했다.

 

 

 

 

학교에 온 김에 학생식당도 들려보았다. 학생회관 지하에 있던 학생식당은 방학이라 저녁에 운영을 하지 않아서, 기숙사 식당을 찾았다.

식단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www.hongik.ac.kr/contents/www/cor/cafe_2.html

 

 

잘 몰랐는데 학생과 외부인에게 받는 가격이 다르다. 학생이냐 물어보시길래 졸업했으니 외부인이라 했더니, 4,900원을 받으셨다. 학생 가격은 잘 모르겠는데, 집근처 대학생연합기숙사도 가격 차이를 두는 것을 보니 4,000원대 초반일듯 하다.

 

 

 

 

인테리어는 단순하지만, 새 건물이라 내부는 깔끔하다. 방학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기숙사 사는 학생들이 들리는 듯싶다. 그래서 혼밥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간혹 어르신들도 보이는데 학교 직원분들이 아닐까.

 

 

 

 

반찬은 뷔페식으로 원하는 양만큼 가져갈 수 있다. 다만 메인메뉴는 수량이 정해져 있다. 구성 자체가 그렇게 나쁜건 아닌데 방학이라 그런건지 메인 스테이크가 너무 차가웠다. 돈까스샐러드에 올라간 돈까스도 너무 딱딱하고 국도 미지근하고, 솔직히 별로 맛이 없었다. 그래도 양은 많아서 먹고나니 배는 부르다.

 

 

 

 

겨울이라 6시가 넘어가니 주변이 깜깜하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Z동인데 예전에는 중학교로 쓰였던 건물이다. 리모델링해서 쓰고 있었는데, 로비가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었다.

 

 

 

1월 말까지 강의를 들으러 와야하니 앞으로 몇 번은 더 마주칠듯 하다. 애증의 모교였지만 그래도 후배들을 위해 투자도 많이 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조금 남아 내부 사진도 여러 장 찍었는데 다음에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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