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랑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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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속이 안 좋아서 먹는 양을 최대한 조절하고 있다. 그래서 헬스클럽을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가고 있다.

어지간하면 러닝머신은 안 하려고 하는데 왜냐하면 재미가 없고 너무 지루하니까.

그런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고 추워서 밖에서 걷기는 힘들고 꾹 참고 1km 정도를 걷는다.

 

그리고 심심하니 TV를 켰는데, 떡집 방송이 나왔다.

원래 떡을 좋아하는데 TV에 맛있는 떡이 나오는 장면을 보니 참기가 힘들었다.

 

결국 운동이 끝나고 근처 떡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미리 후기를 대충 검색해봤는데, 조금 불친절하다고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떡을 구경해본다.

 

시루떡이 맛있어 보여서 쳐다보니 가게 안에 있던 사장님을 보이는 아저씨께서 퉁명스러운 얼굴로 나오신다.

 

가격을 물어보니 3천 원이라고 한다.

계좌이체가 붙어있는 것을 보니 카드는 안 좋아하는듯하여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을 건넨다.

포장은 참 대충이다. 떡은 투명한 비닐에 대충 쌓여있고 검은 봉지에 담아 준다.

 

떡도 엄청 따뜻하지 않다. 날이 추워서 그렇겠지.

떡을 담기 전에 아저씨가 만져보면서 온도를 보던데 따뜻한 떡을 골라서 주신 걸까

찬 떡을 빨리 팔려고 재고 소진을 한 것일까. 잘 모르겠다.

 

그렇게 집에 와서 떡을 그릇에 담고 먹어본다.

 

한입을 베어 먹는데 엄청 따뜻하지는 않은데 막 부드럽고 달고 맛있다.

맛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떡에 뭘 넣었나 싶을 정도로 맛이 있다.

생각해보니 최근에 먹은 떡은 전부 대형마트에서 마감 전에 팔던 땡처리가 전부였다.

 

원래는 아껴먹으려고 그릇에 담았는데 결국 저녁을 포기하고 떡으로 허기를 채웠다.

 

다 먹고 나니 드는 생각은 또 가서 먹고 싶은데 불친절한 모습이 조금 망설여졌다.

물론 내가 갔던 날만 투명스러웠던 것일 수도 있고 물건만 잘 팔면 되지 굳이 웃으며

손님을 응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친절한 곳이 좋으니까 다음에는 건너편 다른 떡집을 가봐야겠다.

그리고 새삼 느낀 건데 떡은 먹고 다음날 속이 크게 부대끼지 않는다. 많이 먹은 걸 제외하면 속이 깔끔함.

 

다만 자주 먹기는 가격이 비싸니까, 조금씩 먹는 법을 터득해야겠다.

 

안 좋은 후기를 적어서 정확한 상호명을 밝히기는 그렇지만 스타벅스 건물과 가깝다는 말로 모든 힌트를 대신한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여기도 몇 번 더 시도해 봐야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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