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랑 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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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모든 사업이 끝나고 일로부터 자유를 얻고 난지 한 달이 지나갔다.

정해진 스케줄이 없어도 혼자서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1월 첫째 주가 지나가는 시점에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이대로 살다가는 다 망할 거 같아서 중간 반성이라도 하기 위해 적어본다.

 

1. 소화가 안 된다.

밥 먹는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다 보니까 얼마 전부터 계속 소화가 안되고 배가 아프다. 소화가 안되니까 집중도 안되고 먹고 싶은 욕구는 많은데 속이 안 받아주니까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 프로그램 공부 진도가 안 나간다.

2023년 상반기에 blender, c4d, touch designer를 마스터해야 한다. 조금씩 진도를 빼려고 하고 있는데, 진도도 잘 안 나가고 하루 지나면 까먹고 미치겠다. 쓰는 프로그램 종류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단축키도 헷갈리고 내일 지나면 까먹고, 게다가 강의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강의내용보다 영어 해석하는데 시간을 더 쓰고, 집중도 안되고, 미치겠다.

 

3. 지원서 쓰기가 너무 힘들다.

애초에 지원서를 쓴다고 해서 당선이 되는 것도 아니고, 당선이 잘 되는 편도 아니기는 한데, 작년 말 충격적인 사건 이후로는 의욕도 없고 글도 잘 안 써지고, 작업 시작하기도 힘들고, 그냥 꽉 막혀있다. 

 

4.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며 한숨이 난다.

연초는 프리랜서들의 무덤이라 할 만큼 일이 없다고 하는데, 올해처럼 전시도 없고 일도 없던 적은 처음이라 너무 적응하기 힘들다. 전시라도 잡히면 힘내서 할 텐데 그렇지도 않고, 일도 안 하고 있으니 통장 잔고는 줄어만 간다.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애매하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쉽지 않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배가 아파서 뭐 먹지도 못하겠고 진퇴양난이다. 푼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블로그 글을 쓰는 내 자신이 가끔은 너무 한심스럽기도 하다.

 

오늘도 새벽까지 잠이 안와서 글을 쓰고 있다. 그나마 오전 11시에 안압약 넣을 알람이 울리는데, 휴대폰 알람을 끄기 전까지는 무한 반복으로 울리도록 설정해 놓아서 어지간하면 10~11시에는 눈을 뜨고 있다. 보통 8시간 정도 자면 충분하니 이제 잘 시간인데 오늘도 별로 한게 없다. 지원서를 쓰면서 작업 노트를 쓰는데 이게 맞나 싶다. 씻고 잠이나 자야겠다. 오늘 일이 끝.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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