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패임 메꾼 것이 떨어졌다.
현실에서도 얼마 전에 이를 닦다가 왼쪽 아래 어금니 패인 부분을 메꾼 레진이 떨어졌다.
일단 패임이 심했던 송곳니가 아니라서 병원을 갈지 말지 고민하는 중이다.
꿈에서는 오른쪽 레진이 떨어졌다. 웃긴건 떨어지면서 입속에서 돌 알갱이들을 뱉어냈다는 것이다. 돌을 왜 씹었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무의식이 현실의 불안을 꿈으로 끌고오면서 걱정의 상황을 시물레이션하고 그 결과에 대해 나름의 인과관계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왜 무의식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을 연출하며 왜 그 당시의 나는 그것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것인가.
보호받지 못한 현관문
꿈에서 오래전에 인연이 끊긴 이를 길가다 만났다. 별로 반갑지는 않았나보다. 피해 건물로, 들어간다.
어딜가도 구조는 복도식 아파트가 나온다.
그 아이가 나를 발견하고 나는 시선을 피해 내 집으로 들어간다.
현관문을 닫고 숨을 죽이며 기다린다. 그는 내가 있는 곳을 찾아 현관 앞까지 다가온다.
여기서 현실과 꿈의 가장 큰 차이점이 현실에서 현관문은 틈으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지만, 꿈에서는 문 틈이 송송 뚫려있어 안과 밖이 분명하게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후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